📝 서평
세월호 유족 심리상담을 담당했던 정혜신 작가님의 책으로 어려울 수도 있는 심리, 정신상담, 공감에 대한 내용을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정혜신 작가님은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라 공감과 치유 전문가로 자신을 정의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본인의 공감과 상담 방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작가는 그 이유를 연예인은 대중의 요구에 맞춰진 대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직업이고, 진정한 본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본인의 정체성이 없이 부모나 배우자의 기대와 요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 공황장애에 쉽게 빠진다고 합니다.
분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심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에서 예로든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럭을 몰고 경찰철 정문을 들이받고 다 불태우고 나도 죽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고 하겠지만 작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모든 감정은 옳다 하지만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분노의 감정이 들어서 심하게 얘기하는 것은 감정에 솔직한 것이라 공감받을 필요가 있고 그러면 분노의 감정도 사그라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의 감정 그대로 행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의 대화 주제는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 소득, 집 같은 내용이라서 사람의 내면과 본질에 대한 대화로 이어지기가 어렵고 피상적인 대화가 계속되면서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작가는 사람 자체와 마음에 대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꺼내는 한마디로서 "요즘 마음이 어때요?" 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의외로 본인의 속마음과 감정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저는 이성적인 생각과 사고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을 보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을 접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나 공감이 필요할 때 작가가 추천하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평점
⭐⭐⭐
💡 기억에 남는 용어
충조평판
공감을 할때는 충조평판을 해서는 안된다고 작가가 강조하고 있습니다.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충조평판을 하게 되면 공감을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없으며, 상대방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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